수고가 많으십니다.
지난 일요일 안민고개에서 웅산 시루봉쪽으로 능선을 타고 걷다가 보고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민원사항은 창원시청으로 보내야 맞지만 이 건은 창원시청에 보내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시의회에서 관심을 가지셔야할 것 같아서 여기에 올립니다.
안민고개에서 시루봉쪽으로 가는 능선길에 최근에 개설한 것으로 보이는 MTB 길이 있습니다.
어느 분이 입안을 해서 길을 개설을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왜 거기에 MTB 길이 있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많은 예산을 들여서 길을 만들어두었는데 그 길이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용을 할 지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만든 것 같습니다.
MTB를 그냥 조금 즐기는 사람이 가기에는 도로 상태가 너무 나쁘고, 전문 MTB 매니아가 이용하기에는 난이도 등이 너무 약해서 별로 효용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컨데,, 이 도로는 정책입안 공무원이나 그 주변 사람 중에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있어서 그냥 한 번 쯤 만들어보면 어떻겠나 하고 그 효용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 본 무책임한 예산 낭비인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 그 길에서 약 두시간 이상을 걸어 보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보지 못하였고,더구나 일반 MTB 매니어들은 주로 드림로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MTB 매니어를 위한 경주등을 위해서 계획되었다면 다른 지방의 경주코스등과 비교해 보면 난이도도 없고 주변 환경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공사를 끝내고 난 뒷처리가 전혀 되지 않아서 도로 절개면에 토사와 작은 나무의 뿌리등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어서 비가 오면 그대로 무너질 위험이 상당히 높습니다. 바위 등이 나와 있는 구간은 그나마 좀 낫지만 그 외의 거의 대부분의 구간은 토사가 빗물 등에 쓸려 그 위에 있는 기존의 등산로마저도 파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예산 낭비 사례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만들어 놓고는 사후 처리가 전혀되지도 않고 있는 상태이니 의회 차원에서 창원시에 대책을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관련자를 찾아서 책임도 물어야할 것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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