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관련해서 민원이 폭발적이네요. 타지 사람으로 오지랖도 그렇고 무서워서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한 번쯤은 제가 쓰는 제안이 도움이 됐으면 하고 씁니다.

제 생각에 야구장과 의회, 시청사와 도청 등에 관련한 문제가 갈등을 일으키는 이유가 각기 몸담은 분야의 나눠질 '이익'에 대한 '공정성' 때문에 말이 많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의회 의원 아저씨 아줌마들은 재선을 의식하실테고, 시장 아저씨는 아저씨대로 재임하고 있을 때 지역 발전에 공로를 남기고 싶어하고 그것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 받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 것이겠죠. 비꼬자고 하는 이야기 아닙니다. 자기 직무를 수행하는 것에 있어서 당연히 인정 받고 싶어하고 그러라고 열심히 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비하하자는 것도 아니고 인정하기 싫다는 감정적인 발언을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 야구가 급한 야구팬들이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생각을 먼저 가지실 의원님들께서 판단하기에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방향이 주요 시설들의 공평한 지역 분배라고 생각하고 야구장을 진해로 가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차라리 야구장과 관련한 민원이 뜨거워지는 이 기회에 공정한 의정 활동 평가, 행정 활동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 재구축 혹은 (이미 있으시다면) 공개 재설정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즉, 발의한 법안은 몇 개인데 그것을 하기 위해 도서관에 몇 시간을 체류했으며 증거로 도서관 출입 시간을 공개하고, 씌여진 법안이 실제 반영되서 실행되고 있는 것은 몇 개인지 등등 객관적으로 공개하면 좋지 않을까요?

외부 사람 입장에서, 지역민들의 감정은 일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진해는 천혜의 군사 요지라고 들었습니다. 조용하고 출입이 힘들어 군사 기지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차라리 시 의회나 시청을 진해에 지어놓고 거기서 의원님들이나 시 공무원들이 천혜의 자연 속에서 조용히 법안 연구하고 민생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민원인들이나 지역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나라일을 위해 출입이 불편한 진해 쪽으로 가는 교통 편 안에서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흥분을 가라 앉히며 지역 일에 대해 생산적인 이야기를 의원님, 공무원 분들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의원님들 입장에서도 억울함 없이 어떤 식으로 책을 읽고 레포트를 읽어서 법안을 만들었는지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법안 제안이 이루어졌을 때 갈등 조정을 위해 몇 시간의 토론시간을 썼는지 순수하고 공정한 점수가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어느 누구도 억울함 없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정 활동 평가, 공무 수행 지표가 나올 것이고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야구장은 단순히 야구장이 아니라 하나의 컨텐츠입니다. 야구로 인해 파생할 수 있는 산업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시 공무원 분들이나 의회 의원님들이 더 잘 아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시끌벅적하고 흥행을 위해 수 많은 사람이 오가는 대규모 위락 단지 시설을 만들 것이라면 조용하고 출입이 불편하며 보존할 대자연이 있는 진해보다는 타 지역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구장은 야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 시작 전에는 쇼핑도 즐기는 대규모 몰이 들어설 수도 있으며 경기 후 친구들과 뒷풀이를 위해 먹고 마실 유흥가가 주변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자연 보존 가치가 뛰어나고 군사 기지로 적합했기에 오랜 기간 군 기지가 위치했던 지역보다는 다른 곳이 낫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에 한 번 의견 띄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