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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보 296호/10.25.] ‘매미’와 ‘정어리’ 박선애 2022-10-25 528

[창원시보 296호/10.25.]  ‘매미’와 ‘정어리’1

가을은 태풍의 계절이다.

특히 9월의 태풍은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여름 태풍보다 위력이 세고 피해도 크다.

우리는 기억한다. 지난 20039월 추석연휴에 불어닥친 태풍 매미59사라호태풍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낸 태풍으로 마산에서만 18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당시 필자도 아파트 베란다 유리가 깨지고 공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당시 마산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지만 피해 복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고 일상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행정적 대피명령이나 긴급안내가 없어 추석 연휴를 즐기던 많은 시민들이 졸지에 생명을 잃었으며 특히 청년들의 피해가 컸다.

 

2003매미라는 이름의 태풍은 준비가 미흡한 채 맞이한 자연재해이자 안일한 행정으로 빚어낸 인재(人災)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리를 긴장시켰던 초강력 태풍 힌남노·관이 합심하여 유비무환의 자세로 피해를 최소화한 모범적인 사례다.

매미에 대한 뼈아픈 기억이 2003년과 시기적으로 비슷했던 힌남노북상에 창원 시민과 공무원 모두를 결집하게 만들고 교훈적인 사례가 되었다.

 

마산은 바다를 낀 지형상 태풍이 지나갈 때면 늘 큰 피해가 예상되는데 이번 합포구에서는 18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만들어 배부했고, 많은 공무원들과 시·도의원 그리고 주민들이 위험 취약지구를 점검했다. 실시간 기상 상황 안내와 매미이후 설치한 서항 바닷가 차수벽 그리고 2174톤에 가까운 배수펌프장 시설이 안전막 역할을 잘해 주었다. 포항 등 일부 지역이 인명과 침수피해가 컸던 것에 비해 창원은 큰 피해가 없어 사전 준비를 잘했던 것이 드러났다.

 

9월이 끝나가는 마지막 날 죽은 채 떠내려온 정어리 떼가 마산만을 하얗게 뒤덮는 사태가 발생했다. 새로운 명소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해양누리공원 산책로에는 비린내와 악취로 민원이 폭주했다. ·관이 나서 100톤이 넘는 엄청난 양을 수거해 소각했다. 창원시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청, 해경, 해양환경관리공단까지 원인 규명을 한 결과 산소부족으로 나왔지만 이를 100% 믿는 시민은 없는 것 같다.

 

공동운명체인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특히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자연에게 우리가 어떻게 보답하는 것이 최선일까? 가을의 길목에서 매미정어리를 통해 자연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