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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의회 이종화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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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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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호 창원특례시,‘돌멩이 국’을 끓이듯] 이종화 2021-06-10 90

가뭄과 홍수와 전쟁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버린 마을 사람들은 불신과 불안에 휩싸여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다.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그 마을에 스님 세 분이 찾아왔다. 그들은 마을 공터를 찾아 커다란 솥에 물을 채우고 돌멩이 세 개를 넣어 끓이기 시작했다. 돌멩이로 국을 끓인다는 말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스님은 열심히 국을 저으며소금후추가 있으면 더 맛있는 국이 될 텐데.’그러자 어린 소녀가 집으로 가서 후추와 소금을 들고 왔다. 차츰 양파며 당근, 감자도 가져오는 사람이 생겼다. 국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기 시작하자 경쟁하듯 자기 집에 있는 만두며 국수 등을 가져다 넣는다. 건더기가 푸짐해져서 더욱 맛있는 국이 되었다. 마을사람 모두가 둘러앉아 맛있게 끓인 돌멩이 국을 먹으며 행복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미국인 작가 존 무스가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이 그림책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준다.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우리가, 경제 규모 세계 10대국에 들 만큼 성장한 것은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한 결과이다. 그러나 생활은 나아졌지만, 관계는 팍팍하고 피폐해져 간다. 소통의 방법들은 많아졌지만, 공감은 어려워지고 내 것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화합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이상하게도네 탓을 말하기 바쁘다.

우리 창원시가 통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화학적인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내면의 불만을 안고 서로의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이면 우리가 바라던 특례시로 출범하게 된다. 통합된 지 11년만이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특례시 TF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는 모르지만 광역시의 위상에 버금가는 행정·재정·자치권한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이는 도지사의 승인 없이도 51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이상 건축물의 허가를 낼 수 있는 등 조직이나 재정·인사·도시계획 등에서 재량권이 크게 넓어지는 것이다.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도, 재원 면에서 2~3,000억 원의 세수가 늘어날 것이고 공무원 1인당 주민 수가 줄어듦에 따라 행정서비스가 좋아질 것이며 복지 대상자 선정 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그만큼 복지혜택도 늘어날 것이다.

이제 곧 주민이 행복해 할 나눔과 화합 그리고 소통의돌멩이 국을 끓일 특례시의 시대가 열린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나부터 그 돌멩이 국에 무엇을 보탤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민선 7기의 출범과 함께 특례시 지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온 허성무 시장의광활한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선도해 대한민국 행정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는 창원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무생물의 돌멩이가 굳게 닫힌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행복한 시간을 되찾게 해준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것을 기꺼이 보탰기 때문인 것처럼, 특례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시의회 역시 창원특례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특례와 자율성을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의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