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03년 추진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이 벌써 3차례의 공모사업에서 마땅한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무산됐는데요. 창원시가 다시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주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마산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마산해양신도시.
지난 1998년 해양수산부는 노후화된 마산항을 가포로 이전하고 항로 준설에서 발생한 준설토로 해양신도시 부지를 조성했습니다.
당초 큰 경제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해양신도시는 빛 좋은 개살구였습니다.
2015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마산해양신도시의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창원시가 민간 사업자의 개발 계획이 시정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업자 선정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을 통한 장밋빛 마산을 꿈꾸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전홍표 / 창원시의원 지역 주민들은 장밋빛 기대를 2015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저렇게 만들어진 땅에 무엇인가 들어서면 지역의 경제 활성화 그리고 낙후된 도심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5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무런 답보상태로 되어 있으니까….
마산해양신도시 부지 조성에 들어갔던 사업비 3,400여억 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땅을 팔아야 하는 창원시.
하지만 난개발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영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창원시는 결국 토지 이용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습니다.
먼저 주제를 '미래로, 최고로 창원 SNS'로 정하고 소통하는 스마트 공간, 감동을 주는 자연의 공간, 공감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일까지 직접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창원시는 늦어도 다음 달에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에 대한 구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상인 / 창원시 해양수산국 해양사업과장 (앞선 워크숍에서) 이번에는 방향성이 좋다 그런 이야기가 있고 저희가 민간공모를 하면 사업계획을 가지고 공모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그런 의견들을 다 반영해서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 쪽으로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우여곡절을 겪은 마산해양신도시.
수십 년 간 이어온 개발사업이 이번에는 모두가 만족할 방안으로 완성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헬로티비뉴스 전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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