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이수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박완수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한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두 번째로 맞는 정례회를 열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희생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그리고 민간인 희생자 고 김치백님과 배복철님의 명복과 부상을 입은 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투철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통합 창원시 초대 전반기 의회를 “시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라는 말로 출범한 이후 5개월 동안 4번의 회기를 거치면서 우리 의회가 시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시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시기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합의 결실을「더 큰 창원, 선진일류도시」로 승화 시켜야 하는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민은 이 시대적 과제를 기필코 이루어 낼 것입니다. 우리 시정의 역량도 이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시정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대내적으로 필요 이상으로 증폭된 갈등과 대립 현상도 있으며, 11월19일자 모 지역신문의 “마·창·진 통합의 그늘”이란 제목에 소비도 일감도 사라진 진해라는 기사에서 보았듯이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전국에서 으뜸가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운 과제가 가로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여러분!

통합 5개월이 지나면서 적지 않은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습니다.

사실상 통합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2011년도 예산에서 그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례회는 시정에 관한 질문은 물론 내년도의 주요업무보고와 2조3천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심의 의결 하여야 할 아주 중요한 회기이기에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창원시가 전국 으뜸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법과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는 일입니다.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정한 민주사회의 기초입니다. 2011년도 예산 편성에 있어 잘못된 제도와 관행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둘째는 소통과 화합입니다.

‘소통과 화합’은 우리 시가 안고 있는 모든 갈등과 대립을 해소해 나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합니다.

지역과 이념간, 의회와 집행부간, 가진 자와 덜 가진 자간의 소통을 넓혀 시민을 하나로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시도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옛 창원, 마산, 진해가 어느 한 곳 소외감을 갖지 않은 예산이 성립되도록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나눔과 배려입니다. 즉 다시 말하면 관용을 의미하는 ‘똘레랑스’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이웃의 기쁨과 행복이 나에게도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나눔과 배려는 남을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우리 공동체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약하고 가난한 사람, 소외된 계층을 진심으로 보살피고 끌어안을 수 있는 예산인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2조 3천억원에 달하는 예산 중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사업, 완급조절이 필요한 사업, 불요불급한 사업 등을 가려 낼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직자 여러분!

제가 조금 전 우리 의원님들에게 3가지를 주문하였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도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다양한 시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실천하는 데 있어서 보다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말 그대로 변혁의 시대입니다.

특히 우리시는 3개시 통합이라는 큰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여러분께서 다루어야 할 과제가 끝없이 서로 연계되고 진화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각에서만 접근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장애에 직면하는 일이 많습니다. 공직자 모두 우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공감대를 이루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세워진 시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도 늘 변화는 환경을 살피며, 일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 의회는 공직자 여러분이 이런 자세와 방식으로 일해 나가도록 적극 뒷받침 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시책의 타이밍과 책임 있는 집행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시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사전에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는 짜임새 있고 현실성이 있는 시책을 만드는 기초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책이 때를 놓쳐 실기하는 잘못을 최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부서간의 협조와 정보의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수립된 시책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시민들이 체감하는지 반드시 따져 보면서 추진해야 합니다.

서민을 위한 정책은 더욱 그래야 합니다. 우리의회에서는 이러한 시책의 기본원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앞으로 주목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시민을 제대로 섬기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합시다.

특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고, 어려움을 호소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은 우리가 먼저 찾아갑시다.

저는 우리 시의 뛰어난 능력과 공직자 여러분의 충만한 사명감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우리시의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공직자 여러분!

저를 포함한 55명의 의원 모두는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권한과 책임을 다 하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

아울러, 공직자 여러분이 긍지와 열정을 갖고 우리시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의원님 여러분도,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정례회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소설이 지나 날씨가 제법 쌀쌀한 것 같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