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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안전하고 깨끗한 통학로 만들어달라" 전홍표 2019-09-21 354
 
 9일 오후 창원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학로 관련 토론회에서 초등학생들이 발표하고 있다(출처 창원시청).
  9일 오후 창원시의회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통학로 관련 토론회에서 초등학생들이 발표하고 있다(출처 창원시청).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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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통학로'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9일 오후 경남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원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어린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실정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와 전홍표 창원시의원이 공동주최해 열렸다.

김민철 학생(마산 월포초교 6년)은 "너무나도 익숙한 길이라 무관심했던 것 같다. 저는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500m쯤 된다"며 "큰 도로에서 버스가 눈앞에서 지나가거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등이 오싹할 때가 있다. 자칫하면 사고가 날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고 했다.

김 학생은 "횡단보도를 지나게 되면, 50m 정도 더 걸어가야 하는데 어린이가 다닐 수 있는 보행로는 없다. 그냥 길 옆 쪽으로 조심해서 걸을 수밖에 없다"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가방이 부딪치기도 하고 팔이 부딪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안전한 통학로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매일 반복되는 학교 가는 길은 사실 매우 복잡한 것 같다.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통학로가 있다면 친구, 동생들과 편안하게 손잡고 얘기하며 학교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려면 작은 기찻길을 지나 약 900m를 걸어가야 한다"고 한 강가은 학생(진해 동부초교 5년)은 "학교 정문 앞에 있는 삼거리에는 다른 방향으로 신호등이 두 개가 있는데, 후문 앞에 있는 삼거리에는 횡단보도가 세 개가 있지만 신호등이 하나도 없다"며 "녹색어머니나 시니어클럽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안 계시면 길 건너기가 참 불편하다"고 했다.

또 그는 "학교 정문에서 보면, 위·아래와 골목마다 차들이 길 양쪽에 모두 주차를 해 놓았다. 그래서 여유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 밖에 안 된다"며 "3학년인 제 동생은 키가 큰 편인데도 겨우 보이고, 1학년인 남동생은 차에 가려 아예 보이지가 않는다. 남동생은 뛰어다닐 때가 많아서 더 위험한 것 같다"고 했다.

강 학생은 "저희도 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통질서를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 어른들도 바쁘시겠지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우리 학교 모든 친구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등교하고, 또 행복하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병준 학생(창원 무동초교 5년)은 "제가 살고 있는 창원 북면은 신도시다. 3개 초등학교 약 3500명은 대부분 아침마다 학교까지 걸어서 간다"고 했다.

그는 "제가 1학년 때는 신도시지만 등굣길에 펜스도 없었고, 신호등도 작동이 안 됐고, 불법주차와 과속으로 정말 위험했다. 지금은 어른들이 5년 동안 끊임없이 통학로의 위험성을 알리고 활동한 결과로 펜스도 추가 되고, 방지턱과 노란신호등도 생겼다"고 했다.

그는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3개의 신호등을 건너고,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린다"며 "어른들은 신호등을 건널 때는 차를 운전하는 어른들과 눈을 마주치면 차가 멈춰준다고, 차가 멈춰주면 걸어가라고 한다. 하지만 빨간색, 초록색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어른들이 제가 아무리 쳐다봐도 멈춰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차가 없을 때 후다닥 달려가는데, 달려가면서도 혹시나 차가 오지 않을까 긴장하며 건너는 건 정말 힘들다"며 "스쿨존에서만큼은 우리가 등하굣길에 친구들과 가끔 장난도 치고 뛰어도 안전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어린이교통사고발생률이 높은 편"

김용만 경남꿈키움중학교 교사는 발제를 통해, 마산 월포초교와 마산 진동초교, 무학초교, 성호초교, 창원 남산초교, 대방초교, 의령 가례초교, 산청 단계초교 주변의 통학로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사는 "어린이 보호구역 제도는 1995년 도로교통법에 의거해 도입되었고, 이와 함께 '어린이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이 제정되었다"며 "도로교통법에 의해 시장 등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주변 도로 중 일정 구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차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전홍표 창원시의원은 "정부에서는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1995년도부터 초등학교 정문을 기준으로 반경 300m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1만 6555개소의 어린이보호구역을 지정하였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율은 감소하지 않고 현재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국가 중 어린이교통사고발생률이 높은 편이다"고 했다.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전 의원은 "조례 제정을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물의 설치와 개선,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시책을 마련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안전지도가 집중되고 있는 50m을 벗어난 지역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학교 주요 출입로와 학생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충분한 교통안전을 위한 각종 시설물의 설치ㆍ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공사현장에 대하여 필요시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거나 요구할 수 있으며, 공사시방서 등에 명확하게 기록하여 반영할 수 있다", "어린이의 등·하교 시 통학안전을 위하여 등·하교 길 교통지도 사업을 돕는 비영 리 법인·단체, 학부모 단체를 도와 줄 수 있다"고 했다.

토론에서 제미현 마산중부경찰서 녹색어머니연합회장은 "환경이 잘못 설계되어 있으면 아무리 우리가 봉사활동을 잘한다 하더라도 매일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이미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면 계속 모니터링하고, 불편한 부분을 최대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통영지역의 관련 조례를 주도해 만들었던 배윤주 통영시의회 부의장은 "매년 어린이 통학로 실태조사 의무화와 협력체계 구축, 관련 단체 예산지원에다 특히, 시장의 책무뿐만 아니라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에 있어서는 시민의 참여와 협력을 우선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기준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 제정은 시대적인 추세다. 창원시와 유사한 규모를 가진 7대 특별·광역시와 인구 100만 이상 규모의 10개 도시의 조례제정 현황을 파악해 본 결과, 창원시를 제외한 10개 도시 모두 어린이 통학로 또는 보호구역의 교통안전 관리에 한 조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했다.

최승일 학교운영위원회 마산지역협의회장은 "교육환경이 점차 확대되고, 이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주체의 인식개선이 시급하다"며 "교외의 문제는 지역사회의 관할이나 역할로 단정짓기 보다는 가장 우선적으로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바꾸어 나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창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최소한 아동의 통학로에서만큼은 차가 아닌 아동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은 "통학로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교통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지키는 일에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차근차근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참된 모습이며 공동체사회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
  창원시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 조례제정을 위한 토론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5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