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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의회 이해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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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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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호 창원시보]초록이 내게 준 작은 행복 이해련 2018-09-25 659

[제198호 창원시보]


“꽃 화분 하나, 나무 한그루를 심는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그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떠나지 않을 듯 했던 여름이 흘러 떠났다. 왜 허전함이 남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빠진다. 지난여름과 치열하게 싸우듯 보낸 나날이 떠오른다. 그늘을 찾아다니던 날, 땀에 젖어 원망하듯 짜증냈던 여름인데…….

아마도 미운정이 들었나 보다. 가을이 성큼 여름의 자리에 다가서지 못하고 문고리를 잡고 눈치 보더니 어느 날 불쑥 가을이 왔다. 계절의 변화는 늘 새로운 계절의 기대와 설렘을 동반한다. 낯선 도시에 첫발을 딛을 때처럼 조심스레 발길을 옮긴다.

가을처럼 불쑥 떠난 도보여행, 십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낯선 도시에서 며칠을 보내며 산책하듯 즐기리라 마음을 먹고 걸었다.

생각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십여 년 전과 같은 느낌에 고풍스러움을 더한 모습이었다. 순간 뭔가 변한 것은 초록의 물결이었다. 가로수가 바람에 춤추듯 출렁이고 어디를 보아도 곳곳이 초록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심지어 건물까지도 넝쿨식물들이 감싸 초록 옷을 입고 골목마다, 집집마다, 상가마다 초록이 먼저 인사하며 맞이하는 도시로 변한 것이다.

문득 유난히 초록도시로 변해가는 것은 이 도시의 환경정책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하천주변, 광장 등을 다니면서 옥상의 녹화사업 등 다양한 꽃과 식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 곳곳에 발길이 멈춰졌다. 그러고 보니 미세먼지예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초록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우러짐이 그냥 사랑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스스로 누군가에게 맑은 공기의 싱그러움을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꽃 화분 하나, 나무 한그루를 심는 그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하나 둘씩 그곳을 지나는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한다. 돌아오는 길에 초록 동네, 우리 동네 꾸며가는 상상으로 행복했다.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초록마을, 미소가득 품은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