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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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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경남도민일보]니가 왜 거기서 나와 전홍표 2021-01-20 873

[(2021-1-20)경남도민일보]니가 왜 거기서 나와1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제목만큼 가사도 재밌다. 자신을 속이고 몰래 클럽에 갔다가 마주친 여자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낀 남자친구의 절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최근 월성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 이 소식을 언론에서 접하고 떠오른 노래가 바로 삼중수소, '니가 왜 거기서 나와'였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후반 원자력법 공포 및 정부조직을 설립하고 1962년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로부터 1978년 경상남도와 인접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준공(부산시 기장군 소재)을 시작으로, 원자력은 국내 전력수요의 약 30%를 담당하는 등 안전성을 담보로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경상남도에는 원자력발전 안전성에 따라 수익과 고용이 좌우되는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발전 설비 제조업체와 협력업체들이 있다.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 소식은 안전성을 담보로 한 안보와 경제 발전의 주역인 에너지원으로서의 믿음을 손상케 하는 일이다.

언론에 공개된 데 따르면 월성원전 부지 내 27개 지하수 관측정에서 다른 원전보다 높은 수준의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 여기서 논란은 한 곳으로 집중되어 있다. 바로 삼중수소의 유해성이다. 그러나 이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 삼중수소는 아직은 먹는 물 그리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유해성에 대한 자료가 없으니 조사해봐야 한다. 따라서 논란의 중심은 유해성이 아닌 '삼중수소, 니가 거기서 왜 나와'가 되어야 한다.

삼중수소는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우주선과 대기 상층부의 공기와의 반응에서도 만들어지는 물질이다. 그래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일부 원자력공학자들은 바나나 3.4~6개, 멸치 1g 수준이라며 삼중수소가 인체와 환경에 유해성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유해성이 아닌 삼중수소의 검출 자체가 문제라면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마시는 물과 음식물의 안전성을 알아보고자 우리는 대장균을 지표로 사용한다. 대장균은 인체에 수십억 마리 이상 존재하는 균으로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먹고 마시는 섭식 활동에 위생 관리는 불가피하기에 대장균 실험을 통해 지표화한다. 이는 곧 지하수 안전성 지표이자 식중독 예방 지표이다. 수십억 마리가 인체에 있긴 하나, 질병을 유발할 확률이 높으니 대장균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대장균이 검출됐다면 다른 유해균 역시 부실 관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에 해당 지하수를 마시지 못하게 하고 식품은 폐기처분하는 것이다.

이번 삼중수소 검출도 마찬가지다. 삼중수소는 베타선 정도의 방사선을 방출하여 인체에 유해성은 미미하고, 설령 체내에서 방출된다고 해도 해를 미칠 수준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삼중수소의 검출은 월성원전 지역에 방사능 물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의심케 한다.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면 다른 위험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월성원전 지역 삼중수소 검출의 논란에 있어 단위면적당 원자력발전소 밀집도 1위 국가에서 우리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뒤통수 맞을까 두려워 미리 물어본다.

"삼중수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기사링크 :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0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