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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호 창원시보] 디지털시대의 인권의식 박선애 2020-08-10 643

[243호 창원시보] 디지털시대의 인권의식1



박선애의원 (경제복지여성위원회)

 

발 없는 말이 천 리(千里)를 간다는 옛 속담이 있다.

()은 비록 발이 없지만 달리는 말(), 특히 천리마처럼 순식간에 천 리 밖까지 퍼진다는 뜻으로 구전(口傳)의 영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옛날에는 상상조차 못한 디지털 문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시공간(時空間)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시대! 바로 우리의 미래이고 현재이자 오늘이다.

특히 디지털모바일시대는 필요 시 대면(對面)관계 외엔 말()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문자, 그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개인의 정보, 또는 생활상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 천 리를 넘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돈다.

어디 그 뿐인가? 그 개인이 이 세상을 떠난 사후(死後)에 까지도 온라인 공간에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정보와 함께 장소와 시간의 제약 없이 지구상 누구와도 소통하며 지인이 될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반면, 확대된 개방성과 집단성, 강화된 보안성들이 때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중요한 개인정보나 감추고 싶은 사생활이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거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불법으로 유포되는 것들이다.

고의나 불법으로, 때로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재미로 별 생각없이 유포되는 영상이나 이미지들은 텔레그램 N번 박사방 사건 같은

새로운 디지털 성범죄 형태로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트리기도 한다.

만난 적 조차 없는 불특정인, 또는 사회유명인들의 사생활,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들이 검증과정 없이 SNS로 전파되고 때로는 이념이나 흑백논리로 그 아래 도배(塗褙)되는 댓글들!

익명성의 특성으로 무자비한 악플들도 무분별하게 난무(亂舞)하고 있다.

이로 인해 누군가는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하거나 때로는 견디다 못해 소중한 생명을 버리기도 한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편리한 만큼 무서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세계가 한 손안에 들어오는 디지털 모바일 시대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우리의 인권(人權)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되돌아본다.

나 자신이 소중한 만큼 누군가도 소중한 존재라면인간존엄성에 대한 가치를 디지털 시대에서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SNS상의 지나친 막말성 비난이나 비판, 인신공격성 댓글들이 미워하고 싶은 특정인에 준할 때 묘한 카타르시스(catharsis)를 느끼게 하는 마력(魔力)이 있다 해도

적어도 문명인이라면 적당한 수위와 수준을 지키는 것이 무한(無限)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며 새롭게 다져야 할 인권 의식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