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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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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호 창원시보]일꾼이 된 보람을 느꼈을 때 정순욱 2020-02-25 752

[제232호 창원시보]일꾼이 된 보람을 느꼈을 때1

 

정순옥[문화도시건설위원회]

 

몇 년째 인연이 되어 급식 봉사를 다니는 곳이 있습니다. 자주는 못 가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가려고 애를 씁니다.

진해에 몇 안 되는 무료급식소로 사찰인 진해대광사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루 60~70여명 아버님, 어머님들께서 점심 식사를 위해 찾는 소박하지만 필요한 곳이라 심상동도의원과 함께 찾는 곳입니다.

겨울나기를 위해 필요한 시설은 많지만 1층에 있는 노인정도 항상 애정을 갖고 살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겨울 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날에 태백동 무료급식소에 점심 공양 봉사를 위해 갔습니다. 11시가 다가오면서 부모님들께서 우산을 쓰고 급식소를 찾아와 2층으로 올라오십니다.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우산을 접고 힘겹게 손잡이를 당기시며 2층 급식소 문을 열고 오셨을 때는 옷은 빗물에 젖은 채 식사를 하십니다.


이 한끼 점심은 하루 세끼 중 점심 한끼 일수도 있지만, 어떤 어르신들에게는 유일한 한끼 일수도 있는 소중한 식사일 수도 있습니다.그런데 밖을 보니 2층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서 식사를 포기하고 유모차를 몰고 떠나가시는 어떤 어머님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정말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삼남매를 키우시면서 무릎 관절 수술을 하여 제대로 걷지도 못하시고, 오르내림을 힘들어하시는 저의 어머님 생각에 가슴이 많이도 아팠습니다.


몇 날을 고민한 끝에 계단 없애는 방법을 찾아 진해구청 김덕과장님께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하여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는 오르막길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작업 기간에는 몇 번을 찾아 공사하시는 분과 마찰도 있었지만, 사용하실 부모님 입장에서 마무리를 부탁하였습니다.

잡고 올라오실 손잡이, 미끄럼 방지를 위한 바닥, 유모차를 의지하고도 올라오실 수 있는 넓이, 이음 마무리, 색상 등 많은 서로의 생각들을 조정하였습니다.


완공 후 어르신들께서 그 길을 통해 올라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기분이 좋습니다.

생각도 못 하였는데 편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하시는 주변 분들의 이야기와 편하게 올라올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는 쑥스러움도 있지만, 시의원을 되고자 할 때

지역봉사자가 되겠다는 작은 소망이 조금씩 진행이 되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끝으로, 도움을 주시고 함께 해 주신 태백동주민센터 최성재계장님과 직원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작은 하나가 이유가 되는 울림이 있는 지역의 봉사자가 되도록 초심을 잡고 끝까지 가겠습니다.